대미레 나공찬 신임회장 Interview "좋은 강의라면 누구든 모실 수 있다"
대미레 나공찬 신임회장 Interview "좋은 강의라면 누구든 모실 수 있다"
  • 유인홍 편집장
  • 승인 2022.05.09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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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유인홍 편집장

 

대미레 나공찬 신임 회장을 만났습니다. 보자마자 예의 선한 눈웃음을 지으며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고작 3분을 기다렸는데 말이죠. 어떤 질문이든 막힘이 없고 젠틀하게 답하는 나공찬 회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취임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한 달 정도 되었다. 새 임원진 체제의 결과물은 가을 학회 때쯤에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대미레 국내 최대 미용 학회인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현직 이사님들이 모여서 머리를 모아 아이디어를 낸다. 그리고 의사결정이 합리적이다. 무엇보다 저희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미레가 최대 미용 학회과 되었지만, 어떤 분들은 ‘강연이 항상 비슷하다’, ‘스폰서 강의가 많다’라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런 얘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의가 똑같다는 건 그만큼 여러 번 들어주셨다는 얘기니까 일단 감사하다. 그런데 사실 원리가 변하는 건 아니다. 그때 그때 트렌드가 변할 수는 있다. 지난 번 학술대회가 100이라면 이번 학술대회가 완전히 다른 100이 나오는 건 아니다. 70 정도는 변하지 않는 원리에 대한 강의가 항상 반복된다. 한 번 개편을 해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어리석을 일이었고 건방진 생각이었다. 반복적으로 듣는 분들도 계시지만 새롭게 배우는 분들도 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강의, 즉 기본적인 부분은 계속 반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렌드에 맞는 강의는 분리해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스폰서 강의라는 부분도 학문적인 부분으로는 회사마다 다른 스펙의 장비를 설명하기 힘들다. 임상가들에게는 제품을 이런 식으로 쓰고 있다고 얘기하는 게 현실적이다. 뜬구름 잡는 얘기를 하면, 그래서 내 기계는 어떻게 쓰라는 것이냐는 얘기가 나온다. 물리학을 알려드린다고 장비를 조작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그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의사분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드리는데, 거의 실비로 진행하는 걸 도와주는 분들이 업체분들이다.

지난 2년 동안 온라인 학술대회를 하는 등 다사다난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가요?

어떻게 보면 위기가 기회라고,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온라인을 해보았고. 온라인으로 하면서 외국에 팬덤 비슷한 분위기가 생성되고 외국 분들하고 소통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요즘은 전시회 모습으로 학술대회가 발전하고 있어 오프라인이 기본이 되기는 하겠지만, 해외 진출에서 온라인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개원이 매우 늘어났습니다. 특히 네트워크 병원들의 개원이 많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저가 네트워크 병원에 대한 회장님의 생각은?

문제라고 보면 문제이지만 자연스러운 현실일 수도 있다. 제가 개원할 때와 지금은 많이 다르다. 옛날 게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고 지금이 옳은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배제하고 말고 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의 학술대회 참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분들과의 학술적 교류에 대한 생각은?

미용의 관심 있는 분, 의사면허증을 가진 분들은 어느 분과도 언제들인 대화할 수 있다. 강의도 훌륭한 분이라면 누구든지 모실 생각이다. 저희와 약간 다른 뜻을 가진 단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걸 신경 쓰기보다는 함께 앞으로 나갈 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용 시장도 포스트 코리아를 준비해야 할 텐데요.

기본적으로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게 첫 번째 스텝일 것 같다. 얼굴의 일부를 가리고 다닌 시대에서, 얼굴 가린 김에 고치자는 분도 있었고 얼굴 가리는 데 왜 하느냐는 분들이 있었다. 의료도 마찬가지고 한국의 경제 상황이 정상상태로 가야 미용 시장도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 충분한 소비가 가능한 경제 상황이 왔으면 한다.

코로나로 미용 시장이 성장한 느낌인데, 포스트 코로나 이후 여행도 많이 가면 미용 시장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어쩌다 한 번 하는 분들이 아니고 이쪽을 충분히 이해하는 분들은 미용 시술을 화장 같은 일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미용 시장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코로나 시절에 성장이 이루어졌다면, 같이 성장한 게 아니고 특정 분야만 커졌다. 기형적인 성장이었다. 가린다는 기준으로 티가 안 나는 시장이 많이 컸다. 가려서 바꿀 수 있는 시장이 커진 것이다. 이제는 기형적으로 커졌던 부분은 줄고 코로나 때문에 가려졌던 부분은 다시 커지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여드름이나 입가의 주름 등은 이제는 마스크를 보이니까 늘어날 수 있겠다.

병원 일 외에 바쁘실 텐데 병원 운영은 어떻게?

물론 손해가 없지는 않겠지만 다행히 우리 병원은 예약 위주의 병원이기 때문에 조절을 하면 그나마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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