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클리닉 김세현 원장 "종아리, 발목 부종의 이해 & 몸과 텐세그리티"
린클리닉 김세현 원장 "종아리, 발목 부종의 이해 & 몸과 텐세그리티"
  • 유인홍 편집장
  • 승인 2018.11.1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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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유인홍 편집장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KAOT)&MedicalAesthetic 공동기획 

"2018년 추계학술대회 주요 강연 소개 및 강연자 인터뷰"

 

오는 11월 25일(일) 대한비미용치료학회(KAOT)의 추계학술대회가 ‘美,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라는 모토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MedicalAesthetic은 KAOT와 함께 이번 학술대회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그 첫 번째 기획으로 학술대회 주요 강연과 강연자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강연을 보러가기 전 필독하기를 바랍니다.

 

김세현(부회장․린클리닉 원장)

 

A Room(비만) 09:50~10:15

종아리, 발목 부종의 이해와 치료

- 셀룰라이트성 섬유부종은 어떻게 생기나?

- 포도당 국소 주사요법과 간헐적 감압 장치(VACUMED)를 접목한 부종 치료법

 

D Room (미용 기능) 11:50~12:30 몸과 텐세그리티(tensegrity) 2부

- 기능이 곧 아름다움이다

- 미용의사가 알아야 할 몸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텐세그리티

 

린클리닉 김세현 원장은 미용기능의학의 선구자. 학회 부희장을 맡고 있으며, KAOT가 미용기능의학 학회로 유명해진 데에 많은 기여를 한 임원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종아리, 발목 부종과 텐세그리티에 대해 강연한다. 이 역시 그동안 김세현 원장이 임상에서 기능의학을 접목하면서 얻은 노하우이다. 김세현 원장을 만나 강연은 물론 미용기능의학 전반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서 발표하는 강의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이번에 새로운 내용으로 발표하는 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종아리, 발목 부종에 관한 것이고 또 하나는 텐세그리티에 관한 내용이다.

실질적으로 셀룰라이트 강의를 이런 식으로 한 적이 없다. 전체적인 강의만 했지만 발목 부종 식으로 세부적인 주제를 정해서 한 적은 없다. 미용기능방에서는 텐세그리티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텐세그리티는 건축학에서 가져온 개념이다. 의사들 중에서 아직 이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텐세그리티가 건축학에서는 중요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다리를 아치형으로 만들 때 딱 맞물려 있으면 안 무너지는 것처럼 균형이 완벽하면 견고한 상태가 된다. 사람 몸도 마찬가이지이다. 사람 몸도 인장력과 수축력에 의해 완벽하게 되어 있어서 어디 한 군데를 잡아당겨도 무너지지 않는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텐세그리티가 무너지면 우리가 어떤 모션을 취할 때 써야할 근육이 over use가 되면서 텐세그리티가 점점 무너진다.

예를 들어 모자가 달린 우비를 입고 있다고 치자. 우비를 위에서 잡아당기면 그 모양이 무너지는데, 그 자체를 텐세그리티가 무너졌다고 한다. 당기는 힘과 잡고 있는 힘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면 잡아당겼다 놓아도 다시 되돌아간다. 돌아가지 않고 늘어지면 텐세그리티가 무너졌다고 표현한다. 우리 몸은 하나의 텐세그리티로 되어 있는 게 아니다. 근막도 일종의 메트릭스. 근육의 메트리스, subcutaneous 메트릭스, 피부의 메트릭스가 있다. 각각이 작용하기도 하고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연결된 메트릭스가 존재한다.

따라서 미용 치료에서 필러를 넣거나 울쎄라 등 장비 치료를 할 때도 우리 몸의 기능을 바탕으로 생각해야 한다. 기능이 형태고 형태가 기능이다. 건물이나 인체는 기능이 효율적으로 가지고 있을 때 아름다운 것이다.

기능의학을 미용에 접목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요?

팔자주름 필러를 했는데, 어떤 사람은 예쁘게 되고 어떤 사람은 잘 안 됐다. 안면거상술도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은 잘 되는데 어떤 사람은 잘 안 된다. 왜 그럴까. 의사의 실력 때문일까. 사실은 그게 기능적인 부분이 얼마나 무너졌는지 무시하고 시술했기 때문이다.

ECM(Extracellular Matrix)이 얼마나 안 좋은 상태에서 시술했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게 셀룰라이트의 개념이다. 비만 환자에서도 젤틱이나 리포소닉을 할 때도 지방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매트릭스 상태가 나쁘면 그런 치료를 했을 때  매트릭스를 더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시술 효과도 떨어지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지방조직을 파괴시키더라도, 주변 조직이 상하더라도 항상성으로 회복하게 되지만, 텐세그리티가 망가져 있는 환자는 회복 능력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거북목을 한 환자가 있다고 치자. 목이 앞으로 빠지면서 얼굴이 중력에 의해 떨어지니까 얼굴 처짐도 같이 생긴다. 쉽게 말해서 거북목이 심한 사람이 얼굴이 처졌다고 필러를 넣었다면 텐세그리티 개념에서는, 메트릭스도 망가져 있어서 필러 시술이 효과가 없는 것이다.

종아리 부종도 마찬가지이다. 환자든 의사든, 얼핏 생각하기에 많이 먹어서 찐 부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부분 비만이 있다고 생각해서 석션을 한다. 하지만 그 조직은 먹어서 찐 게 아니라 부은 조직, 즉 메트릭스가 망가진 것이다. 그런 환자에게 지방흡입을 하면 효과가 없다. 환자의 기능이 얼마나 살아있는지 이해를 하고 환자한테 도움이 될 만한지를 가늠해서 치료하면 좋겠다.

그렇다면 기능이 무너진 환자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기능의학적으로 많이 망가진 것을 검사하는 방법이 있다. 미용 환자들한테 혈액, 소변 검사들을 통해 바이오마커(Biomarker)를 찾는다. 그걸 보면 미용 시술을 했을 때 망가질 것인가, 도움이 될 것인지를 알 수 있고, 그런 바이오마커를 몇 년에 걸쳐 찾아오고 있다. 어떤 지표를 보고 미용 시술을 해야 할지 찾고 있는 셈이다. 결국 몸에서 찾아낸 몇 가지 바이오마커를 좋게 하는 치료를 하면 똑같은 치료를 해도 효과가 좋다.

원장님의 찾아낸 바이오마커는?

여러 가지이다. 예를 들어 여자는 테스토스테론과 갑상선 기능 등이다. 갑상선 기능저하로 생기는 점액수종이라는 게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딴딴해지는 현상인데, 교과서적으로 점액수좀을 말만 들었지 본적은 없다. 그런데 이게 병리학적으로 셀룰라이트 진행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셀룰라이트가 진행된 환자에게 파괴하는 시술을 하면 대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질 확률이 높다.

실제로 기능이 제대로 하는지를 보는 검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기능의학적인 개념을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떨어진 것만 보고 떨어지게 된 주변 환경을 보지 않는다. 세포중심적인 의학 공부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럼 원장님 병원 환자가 오면 무조건 기능 검사를 하나요? 필수적으로 하는 검사는 어떤 게 있나요?

몸이 얼마나 틀어졌는가를 하는 검사를 한다. 몸의 정렬상태검사(GPA)와 보행패턴검사, 발바닥 압력분포를 체크하여 아치가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보는 검사를 시행하고, 운동처방사에게 자문을 받아서 몸 어떤 부분의 텐세그리티가 무너져있는지 체크한다. 그 외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한다.

처음부터 미용 시술을 할 때 기능의학을 접목하셨나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시게 됐나요?

저도 운이 좋았던 케이스인데, 가정의학과 의사이고, 그중에서도 보수적인 가정의학과 전문의여서 가정의학과는 예방적이거나 1차적인 것을 담당하는 의사라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미용으로 들어왔을 때 지방흡입 등의 invasive한 시술은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석션을 해서 효과가 없는 환자들이 우리 병원에 왔는데, 그때 가지고 있는 장비가 고주파 장비인 테너 밖에 없었다. 저도 처음에는 지방흡입 시술이 잘 안 되서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똑같은 의사가 했는데도 어떤 환자는 문제가 생기고 어떤 환자는 안 생기더라. 결국 환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주파로 복부를 시술했는데 어떤 환자는 한 번 시술 받고 10cm가 빠지고 어떤 환자는 2주 간격으로 세 번했는데 2cm가 안 빠졌다. 이럴 때 의사는 어떤 의심을 하냐면, 환자가 거짓말을 했다거나 운동을 안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환자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살이 안 빠진다고 한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환자의 진심이 느껴지게 시작했다. 어떻게 해도 안 빠진다는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어깨 통증 때문에 충격파 치료를  받게되었는데, 문득 이 장비라면 안 빠지는 살이 빠질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충격파 치료를 도입한 게 2011년의 일이다. 충격파를 고주파로 안 빠지는 환자한테 하니까 너무 잘 빠졌다. 그러다 충격파는 일종의 자극 치료이기 때문에 조직이 약한 사람은 조직이 무너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메트릭스가 망가져 있는 사람일수록 충격파치료를 할 때도 조절을 해야 한다. 그래도 안 되는 사람은 회복시키면서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기능의의 임상이 발전해왔다.

기능의학을 접목하고 있는 다른 병원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우리는 기능 검사도 여러 가지를 하고 그거에 대한 재활치료센터도 가지고 있다. 또한 제대로 된 충격파 시술을 위해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기능의학을 다른 미용 병원에서 접목할 때는 이렇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능의학을 알리는 데 한계를 많이 느낀다. 제대로 따라하지도 않을 뿐더러 심지어는 악용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냥 마케팅용으로 기능의학을 이용한 모습도 많은 것 같다.

또 많은 분들이 기능의학에서의 프로토콜을 원한다. 부위당 얼마인지, 몇 회를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하지만 기능의학을 접목하려면 파라미터나 그런 개념으로는 되지 않는다. 미용에서 기능의학을 접목할 때 바이오마커는 다 같이 찾아내야 하는 요소이다. 바이오마커를 알려달라고 하는데, 그 병원의 환자군이 어떤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또한 기능의학은 발전 정도가 교과서에 채택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당연히 아직 기능의학 전문의 제도도 구축되지 않았다.  일부 대학에서의 가정의학과에서는 기능의학 공부를 하지만 대부분은 하지 않고 기능의학 자체도 가정의학과의 전유물로 아니다. 파라미터를 알려줘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 같이 공부하면서 함께 찾아가야 하는 게 기능의학이다.

기능의학 말고 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에너지의학이다. 에너지를 베이스로 하는 모든 의학이 포함된다. 기능의학이 미용의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연구를 하고 임상에 적용했듯이, 에너지의학이야말로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장비를 다루고 있는 미용의학 의사가 주류가 되어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학문 분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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